"항공사들, 화상 수화상담서비스에 나서야"
페이지 정보
본문
"항공사들, 화상 수화상담서비스에 나서야"
제주도수화통역센터 팀장, 장애인차별금지법 토론회서 주장(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항공사들이 농아인 관광객을 위해 화상을 통한 수화상담서비스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우리 제주도수화통역센터 팀장은 25일 오후 탐라장애인복지회관에서 열린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6주년 성과와 평가'란 토론회에서 농아인 관광의 현주소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배 팀장은 "정부 콜센터 등 공공기관과 신용카드 회사 등에서 수화상담서비스를 마련, 농아인이 직접 화상으로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각 항공사도 이 같은 수화상담서비스를 마련, 농아인이 직접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공정하게 예약을 거부당했을 때 신고하고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스토리텔링 관광상품 개발에 맞춰서 농아인 스토리텔러를 양성해 생생하고 활동적인 방법으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관광지 홍보영상물에 수화해설 P.I.P(Picture In Picture: TV 화면에서 본 화면과 동시에 볼 수 있는 별도의 작은 화면)를 삽입하고, 관광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수화 집중교육과정을 개설해 이수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고은호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사무처장은 '제주지역 장애인관광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주도가 장애인 등 관광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인증제를 시행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렌터카 업체들이 핸드 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 및 리프트가 설치된 승합차를 의무 보유하도록 하고, 전세버스 업체에도 리프트 장착 차량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강경균 제주도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은 '발달장애인 제주지역 관광 실태 및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가칭) 장애인관광정보지원센터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라대학교 문성종 교수의 '모두를 위한 관광', 박주희 제주도의회 의원의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 조성 조례 제정의 배경 및 과제'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khc@yna.co.kr
[출처:연합뉴스]
- 이전글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6주년 기념토론회 개최 14.04.29
- 다음글"1천만 관광객 제주, 장애인 수용환경은 왜 제자리?" 14.04.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