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협회 정태윤 경주시지부장 "수화, 그 어떤 언어보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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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협회 정태윤 경주시지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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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그 어떤 언어보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 표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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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0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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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 다양한 소리와 그 소리를 담아내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소리와 언어를 듣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소리의 언어가 아닌 보이는 언어로 소통하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소리를 사용하지 않는 또 하나의 언어. 그것은 바로 수화이다. 손동작으로만 이뤄진 수화가 이들의 표현을 담아내기에 부족해 보여도 그 어떤 언어보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을 나타낸다. 이런 수화가 가장 필요한 이들이 바로 농아인이다. 한국농아인협회 경상북도협회 경주시지부 정태윤(53) 지부장은 지역의 농아인들의 인권을 대변하며 사회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는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농아인이 2100여명 정도가 있다. 이들은 사회와의 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지부장은 농아인들은 사회와의 소통의 겪고 있는 우리의 이웃이지만 아직도 인식 부족으로 농아인을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시민들의 농아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아인들은 단지 대화하는 수단이 조금 다를 뿐이다. 기본적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면서 “사회적 일자리가 생겨 농아인이 일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아인의 취업의 문이 아직은 좁다며 농아인이란 선입견 대신 조금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장애인에 대한 조건 없는 도움이 아닌 작은 관심과 배려가 농아인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된다. 농아인 협회에서는 농아인 인권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화교육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사랑의 수화교실, 운전면허교육 등의 사회교육 사업, 재활상담과 편의기기보급사업 등의 재활서비스 사업,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계몽홍보사업, 경북수화경연대회 복지행사사업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협회의 사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역이다. 농아인은 일반인에게 길을 묻고 싶어도 대화를 하고 싶어도 통역사가 없이 손짓 발짓만으로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지역에는 고령의 농아인이 많아 수화를 통해서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정 지부장은 지역에는 수화통역사의 도움이 필요한 농아인이 많다고 말한다. 수화통역사들은 농아인에게 문제가 생기면 밤이 늦더라도 그들에게 달려간다. 말이 통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일을 없애기 위해서다. 그는 “젊은 농아인들은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고령의 농아인들은 수화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고 교환할 수 있다”면서 “고령의 농아인에게 삶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통역사가 부족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농아인들을 있는 그대로를 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들은 특별하지도 않은 우리의 이웃입니다. 이들에게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힘이 됩니다” | |||||||||||
| [출처:(주)경주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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