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노컷뉴스] 청각장애인과 함께한 12월 특집정기강연회 '‘당신의 심장소리가 들립니다(We Hear Your Heartbeat)' > 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이트 내 전체검색

house keyboard_arrow_right 자료실
자료실

자료실

[스크랩/노컷뉴스] 청각장애인과 함께한 12월 특집정기강연회 '‘당신의 심장소리가 들립니다(We Hear Your Heartb…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양선영
댓글 0건 조회 2,516회 작성일 13-12-12 15:34

본문

청각장애인과 함께한 12월 특집정기강연회 '‘당신의 심장소리가 들립니다
(We Hear Your Heartbeat)'
가장 두려운 것은 포기다. 장애를 에너지로 세상을 바꾸어 나가자!”

강연회가 끝나고 한 관객이 남긴 메모지의 글귀다. 어제, 대한민국에서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강연회가 열렸다. '세상을바꾸는시간,15분'(이하 세바시)’이 서울시교육청과 공동기획 한 청각장애인특집정기강연회 ‘당신의 심장소리가 들립니다(We Hear Your Heartbeat)’가 그것이다. 이번 강연회에는 청각장애인 연사와 청각장애인 관객이 함께했다. 

소통이 화두가 된 요즘, 우리는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상대의 호감을 끌어낼 수 있는지,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상대를 상처주지 않는지 고민하고 배운다. ‘말’이 없는 소통을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성장한 각종 강연프로그램 역시 말을 잘하는 사람을 무대에 올리기 바쁘다. 

하지만 만약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대에 서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관객이 된다면 어떨까? 이 상상하기 힘든 도전이 바로 세바시가 선택한 2013년의 마지막 강연회 무대에서 펼쳐졌다. 

"장애인도 꿈꿀 수 있다. 그리고 포기 하지 않는 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 무대에 오른 청각장애인 연사들이 전한 도전과 열정의 메시지.


4명의 청각장애인이 무대에 올랐다. 아시아 최초의 농아인 사제인 가톨릭선교회의 박민서 신부는 15분간 무대 위에서 단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다만 손의 언어인 수화로 이렇게 말했다. 

“장애인이 행복하지 않길 원했다면 하나님은 장애인을 세상에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대 아래에서는 음성통역사가 그의 수화를 통역했고 무대 옆에 설치된 간이 스크린에는 속기사들이 쓴 스크립트가 한 줄씩 올라가고 있었다. 서강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한상혁 학생과 농아작가 노선영씨는 각각 사진과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구화와 수화를 함께 사용한 노선영씨는 일반 학교를 다니던 당시, 친구들에게 손수 만든 400장의 생일파티 초대장을 보냈지만 단 한명도 오지 않았다는 유년기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녀의 떨리던 목소리는 이내 눈물로 바뀌었다. 

말을 잇지 못하자 관객들의 박수가 그 침묵을 메웠다. 강연이 이어진 2시간 30분 동안 관객석에서는 ‘나도 당신과 같다’는 공감의 박수가, ‘당신이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음을 믿는다.’는 응원의 박수가 수십 차례 쏟아졌다. 누군가는 두 손바닥을 마주친 박수로, 누군가는 두 손을 흔드는 박수 수화로 화답했다. 

국립서울농학교에서 27년간 농아 제자들을 키워온 허노중 선생, 세계 농아인올림픽대회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이학성 선수의 아버지 이강원씨는 비장애인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이 전한 장애인 교육의 현실과 장애아를 둔 부모의 애환에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제자와 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져 있었다. 

그런가하면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음성이 나오지 않아 모두들 손가락으로 소통을 한다.”는 재미있는 상상은 사회적 소셜기업 헤드플로의 이동엽 에듀케이션 디자이너(ED)에 의해 이루어졌다. 장애에 매몰되지 않는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는 이 젊은 창업자의 열정적인 강연으로 이날 세바시의 ‘심장이 뛰는’ 무대에 막이 내려졌다. 

말 없는 강연회, 말이 필요없는 무대가 되다.

  유사한 방식의 강연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는 요즘, 과감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획한 세바시. 연출자인 구범준 PD는 "'이번 강연회는 세바시의 도전입니다. 동시에 청각의 부재 때문에 똑같은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모든 이들의 도전이기도 합니다"라는 말로 이번 강연회를 설명했다. 한 청각장애인은 강연이 끝나고 글을 적은 메모지를 제작진에게 건넸다. 그 메모지에는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세바시의 모든 강연은 세바시 유튜브 채널(http:// www.youtube.com/cbs15min)을 통해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또한 세바시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cbs15min)을 통해 매 회 업데이트되는 강연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이 게시물은 농아인협회님에 의해 2014-01-20 15:23:38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업안내] 제주농아인협회 064-743-3920 070-7947-0065 ・ [수어통역업무] 수어통역센터 064-743-3922~3
[구인및구직] 직업지원센터 064-758-3922 ・ [수어교육업무] 제주시지회 064-757-2120 070-7947-0390
서귀포시지회 064-733-6810 070-7947-0311
[주소] (63169)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 27길 16, 5층 506호 (제주혼디누림터)
Copyright © 2013(사)한국농아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