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드라마 속 장애인, 장애인 인식 변화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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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드라마 속 장애인, 장애인 인식 변화시켰나? | ||||||||||||||||||
"장애인 인물 등장은 긍정적, 하지만 일상 속에서 어우러지는 모습 보여줘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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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올 한해는 드라마 속에서 장애인 등장인물을 자주 만나 볼 수 있었다. 2013년 2월 초 KBS2TV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에서는 여자주인공이 시각장애인으로 등장했고, SBS ‘상속자들’에서는 주인공의 모친이 청각장애인, ‘잘 키운 딸 하나’에서는 여자주인공의 언니가 발달장애인으로 등장하는 등 주조연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드라마는 작가가 지어낸 허구의 이야기로 만들어 지지만 우리 사회를 반영해 만든 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청자에게 작용하는 힘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이러한 현실 속에 장애인과 비장애인 인물이 자연스럽게 융화된 모습은 시청자에게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시키는 데 일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과거에 비해 장애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한다는 사회 인식이 확산됐다. 장애인들의 사회적 영향력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작품의 작가와 제작자도 장애인 인물을 등장시킬 경우 사회적 공적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 한편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소외된 장애인들의 문제를 알리려 노력해 왔기에, 장애인 등장인물의 비중이 높아졌을 것이다.”며 “이것은 사회적으로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에게나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길거리에 만난 드라마 시청자들은 장애인 인물의 등장이 장애인 인식 변화에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 서울시 마포구의 드라마 시청자 김민지 씨 역시 장애인 등장인물이 나오는 드라마는 “장애인은 불쌍한 존재이다. 비장애인처럼 평범하게 살 지 못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어느 한 부분이 불편할 뿐, 비장애인과 다를 것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종로구의 신유진 씨도 “드라마 속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드라마 속에서 장애인 인물이 자주 보인다면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애인 등장인물이 인식 개선에 긍정적 역할만 한 것은 아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장애인과 관련된 내용을 연출할 때는 장애를 통해서 고통을 받는 다거나, 불쌍하게 그리는 것. 너무 기구한 삶을 사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예를 들어 드라마가 아닌 영화지만 ‘맨발이 기봉이’의 경우 희화화시킨 성격과 열악한 모습의 장애인 인물이라는 설정을 해두고, 끊임없는 부단한 노력과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노력을 통해서 어떤 것을 성취했다는 인식은 일상적으로 더불어 사는 모습의 장애인을 부각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장애인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충분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문제가 됐던 한 드라마의 예를 들었다.
이처럼 그는 “장애인 등장인물을 다룰 때는 충분한 취재와 자문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 한편, 드라마를 통한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공동체가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드라마 속 한 걸음, 이와 같은 사회적 흐름 속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드라마가 현실로 실현될 수 있을지 2014년의 안방극장이 더욱 기대된다. [출처:웰페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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